동굴 관음은 다카사키의 기모노 상인 야마다 도쿠조가 다이쇼 시대부터 쇼와 시대에 걸쳐 50년이라는 세월을 들여 완성했다. 도쿠조는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 출신으로 기모노 상인으로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그러나 재산을 자손에게 물려주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고 '세상을 위하고 사람을 위해' 사재를 털어 동굴 관음을 건설했다. 동굴 안에는 니가타현 우오누마시 출신 석조 조각가 다카하시 라쿠잔이 제작한 39개의 관음상이 안치되어 있다. 각 관음상마다 다른 효험이 있어 방문객들은 자신의 소원을 담아 합장한다. 또한 동굴 내부는 연중 17℃ 정도로 유지되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인접한 도쿠묘엔은 동굴 관음 건설 시 나온 흙을 쌓아 만든 일본 정원이다. 봄에는 푸른 단풍과 물파초, 초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단풍과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단풍 시즌에는 라이트업도 진행되어 환상적인 분위기에 휩싸인다. 도쿠묘엔 중심부에는 도쿠조가 만년을 보낸 저택 '산도쿠 기념관'이 있으며 도쿠조의 컬렉션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도쿠조는 근대 만화의 시조인 기타자와 라쿠텐과도 친교가 있었으며 '도쿠묘엔'의 명명자이기도 하다. 동굴 관음은 야마다 도쿠조의 열정과 염원이 담긴 유일무이한 관광 명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