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토 내해에 떠 있는 나오시마에 위치한 지추 미술관은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주제로 2004년에 개관했습니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맡았으며, 건물의 대부분이 지하에 매설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세토 내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훼손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관내에는 클로드 모네, 제임스 터렐, 월터 드 마리아 세 작가의 작품이 영구 전시되어 있으며, 각 작품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모네의 '수련'은 자연광이 비치는 공간에서 시간과 계절에 따라 그 표정을 바꾸고, 터렐의 작품은 빛 자체가 예술임을 알려줍니다. 또한, 티켓 센터에서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가에는 모네가 사랑한 정원을 재현한 '지추의 정원'이 있어 사계절의 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추 미술관은 예술과 건축, 자연이 하나 된,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미술관 경험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