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미사키

개요

시코쿠 최서단에 위치한 사다미사키는 약 50km에 이르는 일본에서 가장 가느다란 반도로, 방문객들을 비일상적인 공간으로 초대합니다. 그 최대 매력은 우와해와 세토 내해, 그리고 규슈 사이에 놓인 분고 수도라는 세 가지 다른 바다의 모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인 경관입니다. 곶의 끝자락에는 다이쇼 7년(1918년)에 건설된 등록 유형 문화재인 '사다미사키 등대'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 등대까지 주차장에서 약 1.8km의 산책로를 걷는 길은 다소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활짝 핀 하마유(나리과 식물)와 그늘이 많은 길 덕분에 기분 좋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등대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압권으로, 규슈 본토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는 말 그대로 숨 막히는 절경입니다. 사다미사키는 해상 교통의 요충지로 알려져 있으며, 주변에는 암초가 많아 난해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과거에는 분고 수도 방어를 위해 '분요 요새 사다미사키 포대'가 설치되었던 역사도 가지고 있어, 그 유적을 되새기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온난한 해양성 기후로 지내기 좋고, 연중 맑은 날이 많습니다. 또한 '바람의 곶'이라고도 불리며,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쾌적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 풍요로운 자연환경은 철새들의 휴식처이자, 복어, 방어, 전갱이, 도미 등 다양한 어패류가 잡히는 '물고기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특히 성게 병조림, 자코텐(생선튀김), 가마아게치리멘(삶은 잔멸치) 등은 현지 자랑거리인 명품입니다. 햇살 가득한 비탈에서는 이요칸, 키요미 탠골 등의 감귤류도 풍부하게 재배되어, 미치노에키(휴게소) 등에서 신선한 산지 직송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자연, 역사, 먹거리의 매력이 응축된 사다미사키는 몇 번을 방문해도 새로운 발견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