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고지는 소가노 우마코가 건립한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불교 사찰인 호코사(아스카데라)를 뿌리로 한다. 헤이조쿄 천도에 따라 요로 2년(718년)에 이전했다. 나라 시대에는 도다이지, 고후쿠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사찰로서 영화를 누렸다. 그러나 중세 이후 쇠퇴하여 지코만다라를 모시는 극락원, 오중탑을 중심으로 하는 관음당, 소탑원의 3개로 분열되었다. 현재의 간고지(극락방)는 극락원의 계보를 잇는다. 국보인 본당은 가마쿠라 시대에 옛 승방을 개조한 것으로, 나라 시대의 기와나 부재가 재활용되고 있다. 선실은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 부재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역사적 가치가 높다. 오중소탑은 창건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남기고 있으며, 당시의 건축 기술을 현재에 전하는 귀중한 유산이다. 간고지는 일본 불교 건축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며, 방문하는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