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야쿠모 구거는 고이즈미 야쿠모가 메이지 24년(1891년)에 약 5개월간 살았던 무가 저택이다. 야쿠모는 황폐했던 구거의 정원을 정비하고 매우 아꼈다고 전해진다. 구거는 에도 시대 후기의 마쓰에 번사의 저택으로, 본채, 창고, 토장이 현존한다. 규모는 작지만 운치 있는 정원은 야쿠모의 저작에도 등장할 정도이다. 야쿠모는 이곳에서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모습' 제16장 '일본의 정원'을 집필했다. 이 정원은 네기시 고이시가 1868년(메이지 원년)에 조성한 가레산스이 감상식 정원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야쿠모와 네기시 가문은 간부의 장남 이와이가 야쿠모의 제자였다는 인연으로 맺어졌다. 이와이는 구거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기념관 설립에도 기여했다. 구거는 1940년(쇼와 15년)에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마쓰에시 소유이다. 야쿠모가 사랑했던 정원을 바라보며 그의 작품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