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가후치는 도치기현 닛코시에 있는 작은 계곡으로, 난타이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오랜 세월에 걸쳐 다이야 강의 물줄기에 깎여 독특한 계곡미를 형성한 곳입니다. 다이야 강의 급류가 강바닥의 거석에 부딪히는 모습은 박력 만점이며, 검은 바위 피부와 흰 물보라가 자아내는 대비는 그야말로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만가후치라는 이름의 유래는 다이야 강의 흐름이 부동명왕의 진언을 외우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에 진언의 마지막 구절인 '간만'을 따서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간만가후치에는 수많은 지장보살이 늘어서 있어 '바케지조'라고도 불립니다. 이 지장보살은 덴카이의 제자들이 닛코산의 역대 승려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든 것으로, 모두 좌상이며 강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끼로 덮여 있고 붉은 턱받이를 하고 있는 것은 공통적이지만, 고개의 방향은 지장보살마다 다릅니다. 과거에는 100체 정도 있었다고 하지만, 1902년(메이지 35년)의 대홍수로 일부가 유실되어 현재 남아있는 지장보살은 70체 정도입니다.
간만가후치는 고요한 숲 속에 자리 잡은 바케지조와 다이야 강의 굉굉 흐르는 물보라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입니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과 역사에 둘러싸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거나 바케지조가 늘어선 풍경을 바라보며 심신을 쉬어보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