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타현 나카쓰시의 깊은 야바계곡에 있는 나한사는 3,700체 이상의 석불이 안치된 웅장한 사찰입니다. 그 역사는 오래되었으며, 전승에 따르면 다이카 원년(645년)에 법도선인이 창건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설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여 실질적인 개산은 엔겐 2년(1337년) 또는 랴쿠오 원년(1338년), 엔간쇼카쿠가 이곳에 십육나한을 모셨을 때로 여겨집니다. 당시의 사찰은 현재의 나한사 맞은편의 암산에 있는 '고라한'이라 불리는 곳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한사는 산문과 본당이 암벽에 파묻히듯이 건축되어 있어 자연과 하나 된 신비로운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특히, 무루굴(무로쿠쓰)에 안치된 오백나한상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오백나한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역사와 신앙의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백나한상은 각각 개성적인 표정을 하고 있어 방문하는 사람들을 매료시킵니다. 나한사는 역사와 신앙이 숨 쉬는 신비로운 공간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나한사를 방문했을 때는 천천히 시간을 들여 석불들의 표정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