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현 시마바라시에 위치한 용수 정원 시메이소는 메이지 시대 후기에 조성된 주택 정원으로, 국가 등록 유형 문화재로도 지정된 유서 깊은 명소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운젠산에서 하루 약 3,000톤의 복류수가 솟아나 정원 내 연못을 채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풍부한 용수 덕분에 연못 물은 놀랍도록 투명하며, 형형색색의 비단잉어들이 기분 좋게 헤엄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시메이소'라는 이름은 '사방의 경치가 뛰어나다'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정원의 어느 곳에서든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건물에서 돌출된 툇마루에 앉으면 바로 눈앞에 펼쳐진 연못 수면과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체험입니다.
시마바라시는 예로부터 '물의 도시'라 불렸으며, 1792년 운젠산 분화로 인한 지각 변동(이른바 시마바라 대변 히고 폐해)이 현재의 풍부한 용수군을 형성했다고 전해집니다. 시메이소는 '시마바라 용수군'의 일부이며, 명수 백선에도 선정된 맑은 물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방문객에게는 용수로 우려낸 시원한 차가 대접되어, 시원함을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잘 가꾸어진 정원, 조용히 흐르는 물소리, 우아하게 헤엄치는 잉어들.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치유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시마바라의 역사와 자연이 숨 쉬는 이곳에서 '물의 도시'의 매력을 마음껏 만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