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쓰즈카 고분은 나라현 아스카무라에 있는 7세기 말에서 8세기 초에 축조된, 종말기 고분입니다. 직경 23m(하단) 및 18m(상단), 높이 5m의 2단식 원형 고분으로, 석실의 벽화가 유명합니다. 특히 색채가 선명한 서벽의 여자 군상은 역사 교과서 등에도 소개되어 있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 벽화는 당시 귀족들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역사 자료입니다. 벽화는 석실의 동벽, 서벽, 북벽(안쪽 벽), 천장의 4면에 있으며, 얇게 깎은 돌 위에 두께 수 mm의 회반죽을 바른 위에 그려져 있습니다.
동벽에는 앞에서부터 남자 군상, 사신 중의 청룡과 그 위의 태양, 여자 군상이 그려져 있고, 서벽에는 이와 대칭적으로 앞에서부터 남자 군상, 사신 중의 백호와 그 위의 달, 여자 군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남자, 여자 군상은 모두 4명씩 한 조를 이루어 총 16명의 인물이 그려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서벽의 여자 군상은 색채가 선명하여 역사 교과서를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컬러 사진으로 소개되어 '아스카 미인'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쪽의 북벽에는 사신 중의 현무가 그려져 있고, 천장에는 성진이 그려져 있습니다. 천장화는 원형의 금박으로 별을 나타내고, 별과 별 사이를 붉은 선으로 연결하여 별자리를 나타낸 것입니다.
다카마쓰즈카 고분은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2017년에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꼭 이 귀중한 고분을 방문하여 고대 문화를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