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후쿠지는 1236년에 섭정 구죠 미치이에가 창건. 도다이지, 고후쿠지에 필적하는 대가람을 꿈꾸며 「東(동)」과 「福(복)」 두 글자를 사찰 이름으로 삼았다. 개산은 송나라에서 선을 배운 쇼이치 국사. 경내에는 무로마치 시대에 건립된 국보 삼문,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선당 등 귀중한 문화재가 많이 남아 있다. 특히 유명한 것은 쓰텐쿄에서 바라보는 단풍. 계곡을 가득 메운 약 2000그루의 단풍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또한 쇼와 시대를 대표하는 작정가 시게모리 미레이가 만든 호조 정원 「핫쇼노니와」도 놓칠 수 없다. 선의 사상을 바탕으로 돌과 모래, 이끼를 사용하여 추상적으로 표현된 네 개의 정원은 보는 이의 마음을 조용히 흔든다. 도후쿠지는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일본의 아름다움이 응축된 장소.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는, 깊은 매력을 가진 사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