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이드
다고히(Tago-hi)는 군마현 다카사키시에 위치한, 와도 4년(711년)경에 건립된 역사적인 석비입니다. 일본의 '3대 고비'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나스쿠조비(도치기현)나 다고조비(미야기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매우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우에노 3비 중 하나로도 꼽히며 국가 지정 특별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비석은 나라 시대 초기 다고군이 탄생했음을 기록한 것으로, 당시의 정치와 사회 구조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사료입니다. 독특한 조형미와 새겨진 글자의 힘 있는 서체는 많은 이들을 매료시킵니다.
다고히는 711년 다고군이 탄생한 것을 기념하여 세워졌습니다. 비문에 따르면 세 개의 군에서 300호를 나누어 새로운 다고군을 설치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석의 형태는 대석 위에 기둥 모양의 비신을 세우고 그 위에 갓 모양의 덮개석(가사이시)을 얹은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중국 석비 형식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서예사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며, 에도 시대에는 많은 서예가들이 탁본을 채취하여 그 뛰어난 서풍을 전국적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비문에 새겨진 글자는 둥글면서도 힘 있는 해서체로, 중국 남북조 시대의 스타일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받습니다. 이처럼 다고히는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일본 고대의 정치, 사회, 그리고 서예 문화의 융합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1,30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힘을 잃지 않은 비문의 서체입니다. 석비는 우후치 사암으로 제작되었으며, 표면의 자연스러운 줄무늬 위에 당시 사람들이 돌의 성질을 이해하고 정교하게 배치한 글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대석, 비신, 갓돌로 이어지는 구조 자체도 역사적 연구 대상입니다. 현재는 석비를 보호하기 위해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보호각(덮개)이 설치되어 있으며, 유리 너머로 그 모습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보호 시설 덕분에 귀중한 석비가 비바람으로부터 보호받으며 그 위엄 있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고히는 기본적으로 보호각 내부에 위치하므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문에 기록된 '와도 4년 3월 9일'이라는 날짜와 관련하여 인근에서 '다고히 축제'가 개최되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평소 닫혀 있는 문이 열려 석비를 더욱 가까이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생깁니다. 역사적 배경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이러한 특별 행사 시기에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고히 주변에는 '다고히 기념관'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석비의 서체와 관련된 중국 등의 탁본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석비의 형태뿐만 아니라 관련 문화와 서예의 역사를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은 '이시부미노 사토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역사적 유적과 함께 주변 환경을 산책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역사적 맥락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단순한 관광 이상의 일본 고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습니다.
다고히는 다카사키시 요이이 정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은 역사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지역입니다. 다카사키역에서 차로 약 15분 정도 거리로 접근성이 양호합니다. 주변 공원과 역사적 경관 속에서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 일본의 역사를 접할 수 있습니다.
다고히를 방문할 때는 다음 사항에 주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