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이드
효고현 고베시 니시구에 위치한 세이카이지에서는 매년 1월 성인의 날에 맞춰 특별한 의식인 '슈케에(Shukee)'가 거행됩니다. 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부대 행사로 진행되는 '츠이나시키(Tsuinashiki)', 통칭 '도깨비 쫓기'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도깨비는 무서운 악귀가 아니라, 재앙을 물리치고 대지를 정화하며 밟아 다지는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입니다. 역병을 봉쇄하고 오곡백과의 풍요와 가문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의식으로서 아주 오래전부터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내려 왔습니다.
세이카이지는 서기 730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현재의 본당은 도쿠가와 이에미츠로부터 주인을 받았던 경위가 있으며, 천하 태평과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슈케에 및 츠이나시키를 거행하라는 명을 받은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무엇이든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강했으며, 슈케에를 통해 한 해의 평온을 기원하는 문화가 소중하게 계승되어 왔습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장면은 성인의 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츠이나시키입니다. 도깨비 가면을 쓴 인물이 횃불이나 도구를 들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매우 신비롭고 압도적입니다. 도깨비가 재앙을 쫓고 대지를 정화하는 과정은 일본 전통 축제의 형식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또한 사찰 경내에는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건축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월 둘째 월요일(성인의 날)입니다. 이날 오후 1시(13:00)부터 오후 3시 30분(15:30) 사이에 진행되는 의식이 하이라이트입니다. 그 외의 시기에는 고요한 사찰의 분위기와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일본의 전통적인 '도깨비 쫓기'라는 정신적 체험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도깨비가 불과 도구를 사용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재앙을 쫓는 의식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일본 정신문화의 깊이를 느끼게 해줍니다. 지역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식이라는 측면을 이해한다면 더욱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세이카이지 주변에는 오미지 등 역사적인 명소와 고베 시립 농업 공원(와인 성) 등이 있습니다. 세이신 뉴타운과 인접하면서도 산과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어 드라이브나 산책 코스로도 적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