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이드
시료각(Shiryokaku)은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 위치한, 막말 하코다테 전쟁 당시 중요한 방어 진지(다이바)였습니다. 현재의 하코다테시 진카와초 단구 위에 조성되었으며, 고노(Goryokaku)의 북북동쪽에 위치합니다. 그 형태는 마치 나비가 날개를 펼친 듯한 아름다운 '료호(Bastion)식' 구조를 띠고 있으며, 현재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소중히 보호되고 있습니다. 광활한 부지에는 과거 방어의 핵심이었던 토루(흙 언덕)와 해자가 남아 있어, 방문객들을 막말의 격동 시대로 안내합니다.
1868년(메이지 원년), 고노를 점령한 구 막부 탈주군은 신정부군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방어 진지로 이곳에 '시료각'을 급히 건설했습니다. 당시 이 곳은 고노의 수호신인 홋카이도 도쇼궁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전해집니다. 불과 며칠 만에 완성되었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긴박한 상황 속에서 구축된 곳입니다. 1869년 하코다테 전쟁 중 신정부군의 진격에 따라 구 막부군은 고노 방면으로 퇴각하게 되었습니다. 전쟁 후 한때 황폐해지기도 했으나, 1934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시민과 행정의 노력으로 토루의 복원 및 정비가 이루어져 오늘날까지 역사적인 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가장 큰 매력은 당시 군사 시설로서의 구조를 생생하게 전하는 '토루'와 '해자'입니다. 동서 약 100m, 남북 약 70m 범위를 둘러싼 폭 5.4m, 높이 약 3m의 토루는 과거 방어의 견고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토루 주변에는 깊이 0.9m의 해자가 파여 있어, 지형을 활용한 요새 설계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지 내에는 과거 포대 흔적 등도 남아 있어 역사의 리얼리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 경관과 함께 역사적 유적을 천천히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습니다.
시료각은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5월경에는 주변 일대에 은방울꽃이 만개하여 역사적 경관에 아름다운 색채를 더합니다. 역사 학습이나 조용한 산책을 즐기고자 한다면 밝은 낮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넓은 부지를 걸으며 당시 군사 거점으로서의 구조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자연과 하나 되어 역사의 무게를 느끼며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일본 근대사를 직접 체감하는 '역사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하코다테 전쟁'과 '구 막부군'의 발자취를 실제 지형과 토루를 통해 경험하는 것은 매우 교육적이고 지적인 활동입니다. 고노 관광과 함께 방문한다면 하코다테의 방어 체계 전체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비된 구역을 걸으며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이 진지를 구축했는지 그 배경을 상상해 보는 정적인 시간을 가져보세요.
시료각 주변에는 역사와 관련된 중요한 명소들이 모여 있습니다. 하코다테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고노는 시료각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또한 인근에는 고노의 귀문을 수호하기 위해 건립된 '홋카이도 도쇼궁(현 신야마 이나리 신사)'이 있어, 이 지역들을 함께 둘러보면 하코다테의 역사적 방어 라인과 당시의 정신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