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이드
쿠노시로 성은 후쿠이현 미하마초 동부 사가키에 위치한 산성입니다. 전국시대에 와카사와 쓰루가의 국경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특히 '쿠노시로 농성전'이라 불리는 전투에서 아사쿠라 세력의 잇따른 공격을 물리치고 단 한 번도 함락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견고함이 역사적으로 높게 평가받습니다. 과거에는 '사가키 성'이라고도 불렸으나, 역사적 기록을 통해 현재의 '쿠노시로 성'이라는 이름으로 정착되었습니다. 현재는 역사를 전하는 자료관과 과거 성곽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적이 남아 있는 역사적인 명소입니다.
쿠노시로 성의 역사는 1556년(고지 2년), 와카사국의 수호 대명인 다케다 가문의 중신이었던 아스야 에치노카미 카츠히사가 고성을 이용해 축성한 것에서 시작됩니다. 에이로쿠 6년(1563년)에는 에치전 아사쿠라 가문의 맹공을 막아내며 10년 동안 성을 지켜냈습니다. 이 전투의 모습은 '쿠노시로 농성기'로 전해져 역사적 중요성을 뒷받침합니다. 또한 1570년에는 오다 노부나가가 이끄는 3만의 군세가 이 성에 입성했습니다. 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 미츠히데 등 일본 역사를 움직인 인물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는 사실은 이 성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거점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에도 시대에는 사카이 다다카쓰에 의해 폐성되었으며, 이후 사가키 마을은 숙박업과 상업으로 번영하며 현재의 사가키 마을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가장 큰 매력은 해발 197.3m에 위치한 혼마루 터입니다. 혼마루까지는 굽이굽이 이어진 언덕길과 계단이 이어지는데, 올라가는 과정에서 당시 '난공불락'의 위용을 몸소 체험할 수 있습니다. 혼마루 터에 도착하면 대규모 초석 건물군과 발굴 조사를 통해 밝혀진 거대한 초석, 그리고 경석(鏡石) 등의 유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또한 지형을 이용한 석축 흔적을 통해 도요토미 정권 하에서의 대규모 개축 흔적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혼마루 터에서는 발아래로 펼쳐지는 와카사의 웅장한 자연과 사가키 마을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쿠노시로 성은 사계절의 변화와 함께 그 모습을 달리합니다. 봄에는 성하 마을인 사가키에 핀 벚꽃과 성터를 수놓는 샤가꽃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여름에는 하얀 잎이 특징인 '한게쇼(반하생)' 군락이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냅니다. 가을에는 주변 사찰의 단풍이 아름다우며, 겨울에는 온 세상이 은빛으로 덮이는 고요한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시간대는 낮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며, 이때 혼마루 터의 경치와 석축의 디테일을 더욱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성터 산책을 통해 역사의 무게를 느끼며 걷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혼마루까지의 길은 정비되어 있으나 경사가 급한 구간이 있어 자연 속을 걷는 느낌을 줍니다. 또한 성 아래에 위치한 '와카사 쿠노시로 성 역사 자료관'에서는 디오라마, 갑옷, 역대 성주에 관한 전시를 통해 성의 역사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자료관의 전시물은 성의 구조와 전국시대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경험이 됩니다.
성 아래에는 에도 시대의 정취를 간직한 사가키 마을이 있습니다. 또한 성터 남쪽에는 역사 자료관이 위치해 있어 성에 오르기 전 들르기에 좋습니다. 주변에는 역사적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사찰들이 곳곳에 있어, 성터 산책과 함께 지역 역사를 둘러보는 루트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성터로 올라가는 길은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으나, 굽이진 언덕과 계단이 많으므로 활동하기 편한 복장과 편안한 운동화(또는 등산화)가 필수입니다. 또한 혼마루 근처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성 아래 자료관에서 미리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이므로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야 하며, 주변 자연 환경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