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이드
쿠차로호는 홋카이도 북부 에조군 하마톤베츠초에 위치한 둘레 약 27km의 광활한 기수호입니다. 이 호수는 북서쪽의 '코누마(작은 호수)'와 남동쪽의 '오누마(큰 호수)'라는 두 개의 호수 분지가 좁은 수로로 연결된 독특한 형태(변형된 표주박 모양)를 띠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세 번째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중요한 습지이며, 환경성으로부터 생물 다양성 관점의 중요 습지로 지정되었습니다. 오누마 쪽은 바닷물이 유입되어 염도가 높고, 코누마 쪽은 담수에 가까운 성질을 띠는 등 기수호 특유의 풍요로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쿠차로호의 명칭은 아이누어 'kut-char(물이 흘러나오는 입)'에서 유래되었으며, 자연과 공생해 온 역사를 느끼게 합니다. 예로부터 이 지역에서는 스지에비(민물새우)나 와카사기(폴리)를 대상으로 한 상업적 내수면 어업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또한 1968년에는 북오호츠크 도립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9년에는 람사르 협약 등록 습지가 되었습니다. 현재도 지역 주민, 어업 조합, 농업 조합 등이 협력하여 환경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매력은 세계적인 철새 중간 기착지로서의 경관입니다. 특히 봄과 가을 철새 이동 시기에는 수천 마리의 흰머리백조와 수만 마리의 오리가 날아와 압도적인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겨울에는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리와 검독수리의 모습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 경관으로는 호숫가로 저무는 웅장한 일몰과 넓은 습지에 펼쳐진 식물들이 특징적입니다. 해안 사구에는 '베니야 원생 화원'이라 불리는, 100종 이상의 북방 식물과 습지 식물이 군락을 이루는 귀중한 구역도 존재합니다.
계절에 따라 방문하는 풍경과 관찰할 수 있는 생물이 크게 달라집니다. 봄과 가을은 철새가 가장 많이 모이는 시기로, 수천 마리의 백조와 수만 마리의 오리를 관찰할 수 있어 버드와칭에 최적기입니다. 겨울에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대형 맹금류(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등)를 목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호수 위 레저 활동이나 '쿠차로호 수중 축제' 등의 이벤트가 열려 카누, 윈드서핑 등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호숫가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매우 아름다운 절경을 선사합니다.
자연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여름에는 카누, 윈드서핑 등 수상 액티비티와 레이스 이벤트가 개최되기도 합니다. 또한 오누마 남쪽에는 수조 관찰관이 설치되어 있어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와 학습을 돕습니다.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며 조용히 새의 모습을 쫓는 버드와칭은 이곳만의 특별한 경험입니다. 단, 수조 보호 및 조류 인플루엔자 방지를 위해 특정 기간에는 출입이 제한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쿠차로호 주변에는 자연이 풍부한 명소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오누마 남쪽에는 캠핑장, 온천 시설, 백조 공원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또한 주변 해안선에는 사구와 해안 제방이 발달하여 독특한 지형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마톤베츠초 시가지도 비교적 가까워 관광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자연 보호와 수조에 대한 배려가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새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다음 규칙을 준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