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이드
시가현 모리야마시에 전해 내려오는 '카츠베의 히 마츠리(Katsube no Hi Matsuri)'는 오미 지역의 '기이한 축제' 중 하나로 알려진 전통적인 불의 의식입니다. 약 800년이라는 긴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지역의 젊은이들이 대대로 계승해 온 이 축제는 겨울 밤을 무대로 펼쳐지는 매우 에너지 넘치는 행사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어둠 속에서 격렬하게 타오르는 거대한 횃불과 그 주변을 춤추는 젊은이들의 모습입니다. 자연의 힘인 '불'을 사용하여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이 축제는 보는 이를 압도하는 열기를 품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목적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지켜져 왔습니다. 축제를 이끄는 주역은 15세부터 34세까지의 지역 청년들(와카슈)입니다. 이들은 전통적인 절차에 따라 준비를 하며 지역 사회의 결속을 다져왔습니다. 횃불의 재료로는 버드나무, 대나무, 새끼줄, 유채 씨 껍질 등이 사용되며, 당일 아침에 횃불의 끝부분을 제작하는 등 매우 세밀한 전통 공정을 엄격히 준수합니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에 뿌리 깊은 신앙과 문화의 계승으로서 세대를 넘어 지켜져 온 역사입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밤 20시경 도착하는 거대한 횃불과 그 직후에 이어지는 '봉화(奉火)'입니다. 뱀의 몸통을 형상화한 거대한 횃불에 일제히 불이 붙는 순간, 주변이 주황빛 불꽃으로 뒤덮이며 시야가 흔들릴 정도의 압도적인 박력을 선사합니다. 또한, 훈도시를 입은 젊은이들이 종과 북을 울리며 '고요', '효요'라는 독특하고 큰 기합 소리와 함께 불 주변을 격렬하게 춤추는 모습은 이 축제의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격렬한 움직임과 흩날리는 불꽃 속의 역동성은 이 축제의 진정한 묘미입니다.
축제는 매년 1월 11일경 개최됩니다. 겨울 밤에 진행되므로 기온이 매우 낮습니다. 축제 일정은 18시경 북 소리와 함께 행진이 시작되어, 20시경 횃불이 신사에 도착하고, 20시 30분경 봉화가 이루어지는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가장 열광적인 장면을 보고 싶다면 20시부터 21시 사이, 횃불에 불이 붙고 젊은이들이 춤을 추는 시간대에 행사장 근처에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불꽃의 빛은 더욱 선명해집니다.
관람 구역에서는 압도적인 불기둥과 젊은이들의 힘찬 기합 소리, 그리고 북 소리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습니다. 축제의 열기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소리와 공기의 진동으로도 전달됩니다.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자연의 요소인 불을 사용하여 의식을 치르는 모습은 일본 전통 축제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행사 장소인 카츠베 신사는 시가현 모리야마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JR 모리야마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으며, 주변은 주택가와 역사적인 분위기가 공존하는 지역입니다. 축제 전후로 모리야마시 내의 역사적인 명소들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