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이드
카스가야마 성터(春日山城跡)는 니가타현 조에쓰시(上越市)에 위치한 해발 180m의 카스가야마 산에 축조된 산성입니다. '하치가미네 성(鉢ヶ峰城)'이라는 별칭도 있으며, 전국시대의 명장으로 알려진 우에스기 켄신(上杉謙信)이 머물렀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 성곽은 천연 지형을 활용한 난공불락의 요새 역할을 했습니다.
성곽의 규모는 동서남북 약 2km에 달할 정도로 방대합니다. 현재는 건축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지면에 남은 '쿠루와(郭, 성의 평탄한 구역)'라고 불리는 공간과 해자, 토루(土塁) 등의 유적이 넓은 범위에 걸쳐 현존하고 있습니다. 중세에서 근세에 이르는 축성법의 변천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유적입니다.
카스가야마 성의 기원은 남북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에치고국의 수호인 우에스기 가문이 에치고 부중의 관저를 지키기 위해 축조한 것이 시작입니다. 1507년(에이쇼 4년) 문헌에는 이미 산성으로서 기능하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후 나가오 가문이 성주가 되었으며, 특히 우에스기 켄신(당시 나가오 가게토라) 시대에 강력한 거점으로 정비되었습니다. 성의 명칭은 나라의 카스가 대사에서 분령된 카스가 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6세기 후반에는 성주가 바뀌며 규모가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이후 우에스기 가문이 아이즈로 이동하고, 성주가 바뀌면서 카스가야마 성으로서의 역할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카스가야마 성의 유적은 크게 4가지 그룹으로 나뉩니다. 이를 따라 둘러보며 성의 발전 단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혼마루 주변 및 카스가야마 신사: 혼마루 주변에서 카스가야마 신사(春日山神社)에 이르는 구역입니다.
2. 남삼의丸(南三の丸): 혼마루 남쪽에 펼쳐진 평탄한 구역으로, 대규모 성곽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3. 저택 유적군: 성주의 거주 구역과 관련된 유적입니다.
4. 총구(総構, 소가마에): 산기슭 평지에 축조된 약 1.2km 길이의 해자와 토루 구조입니다. 성을 지키는 광대한 방어선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인근 린센지(林泉寺)의 소문(惣門)은 과거 성의 '카라메몬(搦手門)'을 옮겨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당시의 건축 양식을 전하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카스가야마 성터는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3월에서 5월 사이에는 산벚꽃이 만개하여 자연과 함께 성터를 산책하기 좋습니다.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방문 시간은 낮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밝은 시간대에 방문해야 지형, 해자, 토루의 형태를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해발 180m 산중에 위치하므로 일몰 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우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실제 성터의 지형을 걸으며 과거의 방어 진형을 따라가는 '역사 탐방'이 주요 활동입니다. 넓은 부지에 점재한 성곽 구역과 대규모 총구 유적을 방문하며 중세에서 근세로 이어지는 축성 기술의 변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성터 주변에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시설들이 있습니다. 성의 명칭 유래와 관련된 카스가야마 신사, 성의 문을 옮겨온 린센지(林泉寺), 그리고 유적을 전시·해설하는 '카스가야마 성 사적 광장·카스가야마 성 이야기관' 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