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이드
혼잔지는 카가와현 미토요시에 위치한 고야산 진언종 소속의 사찰입니다. 산호(山號)는 칠보산(七寶山), 인호(院號)는 지보원(持寶院)이라 불립니다. 시코쿠 88개소 성지순례의 제70번 참배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약 1,2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경내에는 국보로 지정된 본당과 높이 약 31.75m에 달하는 5층 탑 등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건축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혼잔지의 기원은 대동 2년(807년), 헤이조 천황의 칙원(명령)에 따라 고보 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과거에는 장복사(長福寺)라는 사찰명을 사용했으나, 에도 시대인 19세기 무렵 현재의 명칭인 혼잔지로 바뀌었습니다. 천정 연간(1573~92)에는 쵸소 가부토모리 세력의 습격을 받았을 때, 본당에 나타난 아미타여래의 모습 덕분에 전화를 면했다는 전설이 내려올 만큼 신성한 곳입니다.

사찰의 가장 큰 역사적 건축물은 정안 2년(1300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 본당입니다. 이 본당은 요세즈쿠리(寄棟造り) 양식의 정통 밀교 본당으로, 화양(和様)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세부적인 부분에 선종 양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본존으로는 시코쿠 영장 중에서도 유일하다고 알려진 마두 관음을 모시고 있으며, 협시로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혼잔지의 상징인 5층 탑은 초석부터 상륜부 끝까지의 높이가 31.75m에 달하며, 헤이세이 26년에 지정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대사당(大師堂), 십왕당(十王堂), 종루(鐘楼), 대문(大門) 등 에도 시대와 메이지 시대의 건축 양식을 오늘날까지 전하는 다양한 건축물들이 존재합니다.
혼잔지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2월에서 3월경에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히나 인형 전시가 진행됩니다. 또한 여름(도요노 우시의 날)에는 소원을 담은 부적을 오이에 봉인하여 기도를 올리는 '큐리 가지(오이 기도)'가 거행됩니다.
8월 23일 밤에는 '등롱 띄우기(燈籠流し)' 행사가 열리는 등 일본의 전통적인 계절 행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매월 28일 오전 9시부터는 '고마 기도회'가 예정되어 있어, 정해진 시간에 방문하면 더욱 깊은 신앙의 현장을 접할 수 있습니다.

참배객들은 유서 깊은 가람을 둘러보며 일본 불교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국보 본당과 5층 탑과 같은 건축물의 조형미는 역사적 가치를 체감하게 합니다. 또한 특정 시기에 진행되는 '큐리 가지'에서는 소원을 오이에 담는 독특한 의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오헨로(성지순례) 루트의 중요한 거점으로, 순례자들의 휴식처이자 기도처 역할을 합니다.
혼잔지는 시코쿠 영장 제70번 참배소로서 전후 순례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제69번 관음사로부터 약 4.5km, 제71번 미야타키지까지는 약 11.3km 떨어져 있습니다. 주변은 역사적인 사찰들이 모여 있는 오헨로 문화가 뿌리 깊게 박힌 지역입니다.
참배 시에는 사찰의 기본 매너를 준수해 주십시오. 경내는 역사적 건축물이 많아 소중한 문화재를 보호해야 하는 장소입니다. 복장은 노출이 심한 옷이나 샌들을 피하고 단정한 차림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