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이드
하기성터는 야마구치현 하기시에 위치한 성곽 유적으로, 현재는 시즈키 공원으로 정비되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1604년 모리 데루모토에 의해 축성된 이 성은 평지와 산의 요소를 모두 갖춘 평산성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메이지 시대의 폐성령으로 인해 천수각과 망루 등 주요 건물은 철거되었으나, 현재는 성벽과 해자, 그리고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국가 사적입니다. 성터 주변에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다실과 신사, 무사 저택의 유적 등이 남아 있어 당시의 분위기를 전해줍니다.
하기성은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 모리 가문이 히로시마성의 대안으로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축성한 곳입니다. 시즈키산 기슭의 지형을 활용하여 삼면이 바다로 둘과 된 삼각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에도 시대에는 조슈번(하기번)의 거점으로서 약 250년 동안 번주의 정청 및 거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1874년 폐성령으로 인해 주요 건축물들은 해체되었으나, 그 역사적 중요성 덕분에 현재는 성벽, 해자와 함께 복원된 일부 구조물들이 일본의 중요한 역사적 유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과거 성곽의 구조를 보여주는 다양한 유적이 존재합니다. 혼마루 터에는 과거 높이 약 14.4m의 5층 천수각이 있었던 자리가 있으며, 현재는 성벽과 해자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막말의 번주 모리 다카치카가 가로와 함께 정사를 논했다는 '하나에 차실'과 역사적 건축물인 '리하 가문 다실'이 공원 내로 이전되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에도 시대의 문화와 정치적 현장을 오늘날까지 전해주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또한 산노마루 부근에는 에도 시대 무사 저택의 구조를 느낄 수 있는 구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원은 계절마다 색다른 경관을 선사합니다. 특히 봄에는 약 600그루의 소메이요시노 벚꽃이 만개하는 벚꽃 명소로 매우 유명합니다. 또한, 일본 내에서도 하기에만 존재한다고 알려진 순백색 꽃잎을 가진 희귀한 벚꽃 '미도리요시노'가 한 그루 자생하고 있어 야마구치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시이노키, 녹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혼생하는 천연기념물 숲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의 변화에 따른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기 좋습니다.

공원 내에서는 VR(가상 현실) 기술을 활용한 특별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사용하여 현재는 사라진 하기성 천수각의 모습을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 '하기 세계 도루 어드벤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매표소에서는 태블릿 PC를 무료로 대여해주기도 하므로, 현장에서 천수각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눈에 보이는 성벽과 해자 흔적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과거 천수각의 규모와 형태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기성터(시즈키 공원) 주변에는 역사적인 거리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천수각 터 근처에는 에도 시대 무사들의 생활을 전하는 무사 저택군이 있으며, 이곳은 국가 중요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카스기 신사쿠나 키도 다카요시 같은 막말 인물들이 활동했던 마츠시타 교육원, 키도 다카요시 옛 저택 등이 인근에 위치하여 성하 마을의 역사를 따라 걷는 여행 코스를 제공합니다. 더불어 하기 박물관에서는 성곽 복원 모형과 구 오노 모리 가문 저택의 복원 망루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공원 부지가 넓고 성벽이나 경사지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원 내에 신사와 역사적 건축물이 있으므로 공공장소의 예절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VR 체험을 원하신다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준비하거나 현장에서 대여 서비스를 이용해 보세요. 매표소에서는 하기성터의 '고쇼인(성 인증 도장)'(1부 500엔)도 판매하고 있습니다.